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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토리 ψ(`∇´)ψ

[오블완] 24. 11. 13

늦을까 봐 엄청 급하게 달려왔다. 블로그 챌린지 하루라도 놓치면 안 된다라는 강박이 생겨버렸다. 요망한..

평범한 하루가 제일 좋다.

 

어렸을 때부터 생일, 여행, 등 일상과 다른 이벤트가 있고 난 후는 우울감에 시달렸다. 다른 사람도 다 그런 줄 알았는데, 내가 좀 특이한 케이스란 걸 알게 됐다. 난 다 이러고 사는 줄 알았지. 우울감은 별게 없다. 반짝했던 그날을 유지하고 싶고, 시간이 멈추길 바라는 마음이 전부이다. 다만 슬픔을 곁들인.. (최강록 조림아저씨가 내 말투를 바꿔버렸다.)

그래도 신나게 출근을 했다. 전글에서도 말했듯이 회사에서는 웃어야 하니까 ^^ 분위기 곱창내지말고 웃어 ^^ 

회사에는 세균맨과 호빵맨이 존재한다. 애니메이션인데 현실 적용 버프를 받아서, 그 둘이 세계관 최강자다. 대머리와 뾰족이들은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주제에 너무 자기만 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용납되겠지만 현실에서는 아닌데.. 세계관이 뭐라고 날 괴롭힌다. 

둘다 샤워하면 녹을텐데 ㅡ ㅡ

물에 녹여서 없애고싶은데, 그게 불가능하니 항상 회사에 없길 바라고 있다. 그게? 이번주다. 세균맨은 영국이 침략한 영토로 출장 갔고 호빵맨은 머리를 떼러 갔는지 뭐 알바 아니다. 궁금하지도 않다. 세균맨 어디 간지는 왜 아냐고? 욕해야 하니까... 그게 회사원의 덕목이니까.....

아무튼 말을 복잡하게 썼지만, 둘은 회사에 없다. 그래서 직원들도 한층 편하게 다니고, 특히 우리 팀이 행복해한다. 스타벅스가서 커피도 한잔하면서 오전 시간을 길게 썼다. 오랜만에 나도 외근이 없는 주라서 크록스 신고 편하게 수다를 떨었다. 습, 다시 생각해 보면 편하게는 아니다. 회사 욕이 대부분이었다. 

야, 너 얘기한다

회사에 잠깐씩 다녔고, 정규직으로 1년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하나다. 세상에 미친놈들이 판친다. 근데? 미친놈들이 권력도 갖고있다. 이게 뭔 *소리지? 그리고 일 잘하고, 정상인 사람들은 미친놈들 때문에 욕을 쉴 수가 없다. 욕 해야 하지, 술 먹어야 하지, 숙취 붙잡고 일해야 하지, 심지어 일 잘하는 사람들 특징은 편하게 일을 못한다. 스스로의 기준이 너무 높아서 자기를 갉아먹는다. 그러면? 윗 직급들은 너무 행복한 거지. 자기 일 대신하고, 잘하고, 내 뒷얘기 안 하는 거 같으니 너 성과는 내 거고. (쓰다 보니 욕 나올 뻔) 

내가 항상 좋아하는 사람들은 윗 직급이 아니라 일 잘하는 직급이다. 그래서 나도 같이 고통 받는다. 내가 일을 잘하는 게 아니란 걸 이제 알아서, 일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선망 같은 느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직급이, 선망하는 사람이 고통받으니 내가 안 힘든 게 말이 안 된다. 왜 저 미친놈 밑에 있어서 이렇게 돌아가야 하나 싶고, 항상 대안을 만들어야 하나 싶고 너무 어렵다. 어딜 가나 똑같은 건 맞지만, 덜 미친놈이 있는 곳은 없을까?

그저 터덜터덜

결론은 없으니 또 하루를 살아야한다. 외향적인 성격 덕분에, 그래도 친한 사람들 덕분에 금방 기운을 얻는다. 이날은 본사에 팀끼리 다녀오고 근무지에서 퇴근을 했다. = 집에 3시 반에 감 ㅎ

위례 '미도인'

아름다운 팀장님, 대리님과 일찍 점심을 먹었다. 위례 '미도인' ! 사진에 있는 음식이 가정식 등심스테이크이다. 넉넉하게 먹으려고 중시 켰는데, 소식좌 대리님도 양이 너무 적다 했다. 염병, 그럼 대돼지인 나는 너무 적었는 거지.. 고추냉이까지 다 먹을 뻔했다. 맛은 매우 ★★★★★! 리뷰는 추후에 남길 테니 또 봐주세요.

예전 물고기 생각난다

밥 먹고 수족관에 들렸다. 팀장님이 베타를 키우고싶다고 중얼거리셔서 예전 물고기 키우기 이력을 뽐냈다. 처참하게 망한 내 첫 물질. 분수도 모르고 주먹만 한 오란다 금붕어를 사 오고, 수조 작다고 키우고, 수조 커지니 금붕어 또 데려오고, 첫 금붕어 본가로 보내고.. 결국에는 금붕어 a, b, c 전부 용궁으로 보내줬다. 자기들이 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보내준 수준이다. 위에 너무 칙칙하게 글 썼으니, 이 내용은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잘 사니 친구들아. 날 미워하진 말아 줘. 돈 열심히 쓰고 나름 노력했단다..

2024 첫 단풍

일찍 집에가니 10년 친구와는 따로 가야 했다. 원래 무조건 택시 타는 사치 girl인데 이날은 검소하게 지하철 탔다. 평소가 개념이 없는 거라고 누군가(뭐라 하지 마라) 말하겠지만? 난 내가 제일 소중하니까.. 뒷좌석에 앉아 가야 한다. 자전거 대여 앱으로 역에서 집까지 갔는데 언덕이 많은 코스라 감성에 젖어버렸다. 푸른 ㅎ ㅏ늘,, 바람,, 이러면서 아련하게 자전거 타다 브레이크 잘못 잡을뻔했다. 이래서 운전은 꼴값 떨지 말고 긴장하라는 말이 있나 보다. 처음 듣는다면 맞을 거다. 내가 만든 거니까.

 

까 ㄱ=꿍

 

고양이 보려고 이곳저곳 살폈는데 결국엔 커튼 뒤에 있었다. 이 자식은 더우면 덥다, 추우면 춥다고 난리인데 낮에는 커튼 뒤로 쏙 숨어서 태양을 피한다. 귀여운데 똑똑하기까지 하면 오버밸런스 냥이잖아. 평생 유지해 주라.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친했던 학원 친구가 생일 선물을 보내줬다. 얼굴을 보지 못한 지는 꽤 됐고, 드문드문 연락하는 사이인데도 항상 편하다. 기쁘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연락하고, 서로를 걱정한다. 더 친했고 끝까지 갈 거라는 친구들과는 사이가 멀어지고, 가치 있는 자들만 곁에 남게 된다. 인연도 신기하고, 시간이라는 흐름도 정말 신기하다. 

휩드 바디버터, 바디워시 ❥

숙취 때문인지 평소 스텐스가 나오지 않는다. 14일 내용은 내일 같이 올릴 예정인데, 광란의 날이니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 오늘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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