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스토리 ψ(`∇´)ψ

[오블완] 24. 11. 20

 
머피의 법칙같은 하루였다. 글도 좀 쓰기 싫었는데, 하루를 뒤돌아본다 생각하고 앉았다. 
 

거지같은 거 1+1이요

 
나는 친구 덕분에 출퇴근을 쉽게하는 편이다. 친구가 가는 길에 서울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고, 퇴근길은 친구가 오는 길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하지만 내가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지 고맙다라는 말보다는 아침에 빨리 준비 좀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뭔 일이 생겼어? 로그아웃이요.

 
하필 오늘이 그랬다. 항상 친구가 늦게 준비한다거나 꿈지럭 거리는건 아니다. 솔직히, 꿈지럭 거리지도 않고 제때 준비하는 편이다. 다만 나는 정각에 나가야하면 5분 전부터 대기를 타는 편이고 친구는 정각에 나가는 스타일이다. 본인이 출퇴근에 제약이 없어서 편하게 생각하기도하고, 워낙 걱정이 없다. 오늘은 6시 26분에는 나가야하는 평소 일정과는 약간 다르게, 28분에 나왔다. 1년동안 다양한 일이 있었어서 이정도는 놀랍지도 않다. 친구는 옆에서 불안해하는 내 성격을 알아 '괜찮아, 괜찮아'를 반복한다. 지가 화장실에 있다가 늦어서 저런다.
 
근데 정말 머피의 법칙처럼, 이때부터 일이 꼬인다. 제일 처음에 타야하는 신호는 6시 34분에 나온다. 시간에 맞춰 33분에 행렬에 섰는데, 34분이 돼도 출발을 안했다. 미친, 알고보니 신호등이 하필! 우리 라인만 꺼져있었다. 뭔 말도안되는 일이지? 아직도 생각하면 얼탱이가 없다. 살면서 신호를 꺼진 신호등은 본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 보게됐다. 하필 내 출근길에 !
 

이때부터 욕만 나옴 ㄹㅇ

 
친구는 불안해하지마, 늦으면 데려다줄게 했지만 그게 말이 쉽나. 솔직히 매번 출퇴근 도와주는것도 미안하다. 앞에서 시간에 딱 맞춰 나오는거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했지만 그건 그거고 미안한건 미안한거다. 쉽지 않은 일이란걸 알고, 귀찮은 일이란것도 알고있다. 그래서 더욱 제때 출퇴근 하고싶은데, 염병. 결국 내가 타야하는 정류장에서 하나를 더 가서 탔다. 예약제 버스고 시간이 정해져있는터라 정류장에 예약 손님보다 사람이 많으면 기사 아저씨가 화를 낸다. 그래서 화내시기전에 랩을 했다. '제가전정류장에서타야하는데못타서앞으로와써요괜찬죠?' 하니까 아무 말 안하셨다. 무서워 죽는줄.
 

집에 가고 싶다 증후군 중증 환자임

 
출근을 하면 막상 괜찮을줄 알았는데, 병에 걸리고 말았다. 집가중, 집에 가고 싶다 증후군이다. 친한 타팀 직원분이 짤을 보내줬는데 마음이 어찌나 잘 맞는지 바로 블로그에 넣어줬다. 보고있어요?
 

산타 어디두고 너만 왔니

 
회사 지하 1층에 저렴한 커피집이 있다. 우리 팀이 자주가는 곳인데, 팀에 나 혼자라 다른 직원분들이랑 왔다. 아침에 집에서 데운 삼각김밥 먹으려고했는데 친구가 자기꺼는 왜 안챙겨주냐해서 넘겨줬다. 회사에 하나 더 있어, 라고 구라치고 나는 빵먹음. 미안하다. 커피가게 사장님은 약간 두더지를 닮으셨는데 내가 장난치면 슬쩍 눈을 피하신다. 카페 직원한테까지 장난치냐고 뭐라 할 수도 있는데 나는 장난을 안치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누가 나보고 이거 닮았대. 이거 괴물인데..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서 서랍정리를 했다. 떨이요, 떨이~ 하면서 안 쓴 물건들을 여기저기 뿌렸다. 남과 친해지려면? 물건을 주세요! 라는 간단한 명제를 항상 지키며 살고있다. 남의 꺼 챙기느라 내꺼 안챙기진 않고, 내껄 더 챙긴다. 한교동이라는 어인(물고기 인간) 피규어는 친한 타팀원이 줬다. 아마 자주 블로그에 등장할 것 같아서 귀염둥이라고 해야겠다. 귀염둥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린데 더 어른같다. 술자리에서 누군가 헛소리를 하면 '자제해'라고 말하는데, 그게 약간 시그니처이다. 자제해 ~
 

뉴진스..네버..다이....

 
외근을 나가면서 유튜브 뮤직 리캡을 봤다. 젤 많이 들은게 저거라니, 그럴 만 했다. 너무 많이 들어서 일본어를 하고 다녔음. 403분이면 7시간 안된다고 옆에서 친구가 알려줬다. 6시간 43분이라는데 사실 믿진 않는다. 며칠이냐고 물어봤다 면박이나 들었다. 지는 맞춤법도 틀리는게 수학 좀 잘한다고 까분다. 짜증나는 놈. 유튜브 리캡은 올해 내가 제일 많이 들은 음악이나 선호하는 취향을 알려주는데 나보고 '고독한 시인'이라고 했다. 나 시인 아니고 블로거인데. 다 아는줄 알았는데 하나밖에 모른다.
 

얘네 소떡소떡이랑 호떡이랑 핫도그 먹고 있었구나..

 
외근 일정이 끝나서 강남역 근처로 갔다. 카카오 프렌즈랑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랑 콜라보 한걸 봤다. 블로그 보는 분들 중에 늘그니가 있다면 모를만한 주제여서 가볍게 다룰까 한다. 의식의 흐름으로는 형님이 이런걸 잘 모르셨다. 세상과 가깝게 지내십쇼.
 

이래서 먹고 있었구나

 
이놈들이 춘식이랑 라이언이 만든 분식을 먹고 있었단걸 지금 알았다. 이래서 복기가 중요하구나싶다. 그냥 스쳐지나갈 때는 몰랐는데 차분히 생각하면서 보니 알게 되는게 참 많다. 춘식이는 오른쪽 끝 천막에 고구마도 떨구었다. 체한다, 녀석아.
 

매우 탐나던 대가리

 
아쉬운건 카카오프렌즈라 춘식이가 먼작귀 머리통을 쓰고 있다는 거다. 요새 카카오프렌즈보다는 일본 캐릭터들이 유행이라, 반대가 됐으면 더 잘 팔렸을텐데란 생각을 했다. 그래도 카카오프렌즈치고 금액이 합리적이다. 파우치 하나 구매할까 하다가, 돈 낭비인거같아 참았다. 아껴서 부자는 못되겠지만 일반인 해야지.. 
 

중간에 스파이 아닌지

 
며칠 진지하게 글을 썼더니 오늘은 날림으로 쓰고싶다. 난 하프물범이 좋은데 이유는 하나다. 뚱실해.. 뚱실한걸 너무 좋아해서 살을 찌웠나? 스스로? 왜 그런짓을. 아무튼 이 캐릭터가 무늬가 있어 신기해서 찍었다. 너는 하얀게 이뻐.
 
서문에 적은 머피의 법칙은 이유가 있다. 너무 많이 있어서 생각하기도 좀 힘들다. 뭐 힘든 일이 연속으로 있는건 아닌데 인간 혐오가 걸릴 뻔 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나도 인간이고, 인간은 서로가 없으면 살지 못하니 내가 참고 넘긴다. 부정적인건 그만~
 

하루종일 보고싶은 그녀

 
새삼 생각되는게, 귀염둥이한테 사진을 그만 보내야겠다. 매번 다 공유하니 블로그 읽는 재미가 없어서 안읽으면 우뚜게. 이런거, 사소한 것 까지 다 고민하는게 정말 나답다. 가볍게 쓴 일기 끗이다.

'일상 스토리 ψ(`∇´)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블완] 최애의 날  (4) 2024.11.22
[오블완] 24. 11. 21  (1) 2024.11.21
[오블완] 24. 11. 19  (1) 2024.11.19
[오블완] 24. 11. 18  (17) 2024.11.18
[오블완] ~ 24. 11. 17  (1)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