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토리 ψ(`∇´)ψ

[오블완] ~ 24. 11. 11

e나루 2024. 11. 12. 22:13

 

분명 내 일상인데, 고양이 일상이 된 사건

24.11. 09
편도염 + 생리 2일 차를 이겨내고 기흥 아웃렛에 갔다.

꼬질 꼬질 ;

몸이 너무 안 좋았지만, 신발이 너무 해져서 갈 수밖에 없었다..

보통 나는 신발을 한번 신거나 구매하면, 죽을 때까지 신는 편이다. 내가 보내주고 싶은 게 아니라 신발이 죽여줘..라고 말하는 느낌이다. 환경을 위해 뭐 하나는 했다고 자기 위안을 하지만, 고기는 너무 많이 먹는 nA..

신발은 반스에서 하나 사면 하나는 공짜!!!!! 느낌으로 팔기에 구매했다. 디자인은 솔직히 느낌 보고 사는 편이다. 이유는? 회사에서 신으니까. 감히 좋은 옷, 좋은 신발은 회사에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짱구=나

10년 지기 친구의 추천으로 회색, 하늘색 반스를 구매했다. 최근에 피티선생님이 그만두시면서 나에게 " 회원님, 제발 발목을 위해 반스를 신으라고 용밍라명ㄻㄹㅇ" 했는데, 유언을 지키기 위해 구매했다. 신다 보니 습관성 발목 삠 환자에게 괜찮은 거 같기도 하다. 굽이 낮아서 그렇다나 뭐라나..

그리고 월동 준비를 위해 카드가 무리했다. 파타고니아 점퍼, 스노우피크 점퍼를 샀는데 가볍고 다 좋았다. 약간 열받는 포인트는 작년에 분명!! 백화점 파타고니아 점원분이 "신상이라 좀 비싸요 ^^" 했던 54만 원 점퍼가 19만 원에 파는 거였다.. 그때 호갱처럼 사려다가 상품권 써서 파타고니아 장갑을 9만 원 주고 샀는데 장갑은 6만 원에 팜 ㅋㅋ 아 ㅋㅋ ಥ_ಥ
그 후 9일은 잠만 잤다. 끗

24. 11. 10
잠 - 청소 - 잠
수미상관이 완벽한 날이다.
대청소는 집에 있는 귀여운 털뭉치 때문에 해야하고, 잠은? 주중에 못 잔 나를 위해 사치했다. 한도없이 긁고싶다, 이 잠..

배가 왤케 통통하닝



24.11. 11
빼뺴로데이 ! 하지만 월요일을 곁들인..
버스에 기절한 채로 출근했다가 회사에서 멍 때렸다. 주간회의가 없는 한 주는 정말 행복하다. 맨날 없으면 매우 행복할 것 같다.

춘천 시골쥐는 외근직으로 이직한 후에 정말 방방곡곡을 다닌다. 살면서 서울을 이렇게나 자주 다닐 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안 했으니 여기 있겠지 ^^ 회사에 가만히 있는 게 나은지, 외근이 잦은 게 나은지에 대해 가끔 질문을 받는다. 개인적인 생각은 날 좋으면 외근, 날 안 좋으면 내근이다. 추워/더워 죽겠는데 외근이면 슬픔만 가득이다. 안 그래도 땀이 많아서 다이소에서 산 손수건이 축축해질 정도로 더운 날의 외근은 극! 혐이다.

11일은 영등포에 외근 일정이 있었다. 시골쥐 입장에서 영등포는 왠지? 인천? 같았는데, 영종도랑 헷갈린 거라고 10년 지기 친구가 알려줬다. 몰랐네?


영등포하면 뭐가 떠오르냐. 바로 타임스퀘어다. 처음 가는 거라 일단 바짝 긴장하고 들어갔다. 신세계 백화점으로.

... 나만 타임스퀘어랑 백화점 입구가 다른지 몰랐냐며 ^^..

뻘쭘하게 다시 나와서 타임스퀘어 쉑쉑 버거로 갔다. 정말 좋은 회사는 외근 식비를 안 준다. 한도 없이 내 돈으로 먹으라는 거지. ㄱㅅㄱㅅ하다. (ㅗ) 

쉑쉑버거에서 10년 지기 친구랑 먹듯이 셰이크, 햄버거, 감자튀김 담았다가 16,000 원 보고 다급하게 삭제했다. 숫자를 잘 못 세서 1자리부터 하나하나 세는데, 5자리 숫자가 얼마나 강렬하게 눈에 박히던지.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햄버거 1개랑 제로 콜라만 담아드렸다. 죄송합니다 쉑쉑버거.

햄버거 기다리는 e나,,

 허겁지겁 먹고 (정말 게 눈 감추듯이 먹었다. 쉑쉑버거 양 좀 늘려줄래) 교보문고를 갔다. 교보문고만 가면 지성인이 된 feeL. 가서 책은 흐린 눈 하고 문구 코너에서 또 돈을 썼다. 분명 돈 아낀다고 햄버거만 먹었는데, 감자튀김은 교보에서 샀다 ; 

그 후는 올리브영 (10년 지기 얼굴 와장창 이슈) 갔다가 외근 일정 마무리했다. 일 하면서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잘 처리하고 싶을 뿐.. 

10년 지기 친구와 같이 사는 이슈로 인해, 차 얻어 타려고 1시간 걸려 남의 회사 앞에 갔다. 자율출근제는 정규 출퇴러 불쾌하게 맘대로 나온다. 재수 없어. 재수 없으면 지는 건데 난 0점이야. 점수가 없어. 진짜 너무 부럽다. 재수 없다 진짜........ 🥺 

남의 회사는 장점도 많다. 망포역 근처에 있어서 하얀 풍차 본점이 있다. 하얀 풍차 안 먹어 본 사람이 있다면, 혀를 훔치고 싶다. 처음 먹었을 때의 폭신, 달달, 쫀득한 슈크림과 빵의 조합이란 가히 충격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다 읽고(중요) 당장 사러 갔으면 좋겠다. 멀다면 어쩔 수 없다. 난 가까워!

이 몸의 이름은 화이트롤 이다.

빵에 미친 사람처럼 사고, 전야제를 즐기기 위해 집 근처 중식집에 갔다. 원래 애기들은 짜장면 먹어야 오래 산다고 부모님이 데리고 가더라. 우리 엄마빠는 내 생일이라고 딱히 날 위한 음식을 차려주지 않았으니, 친구 돈으로 먹어야겠다. 라플람이라는 중국 요릿집인데 코스요리가 정말 맛있다. 나중에 식도락 페이지에서 자세하게 적어야겠다. 간략하게 적자면 * 양장피는 의외로 맛있다, 튀김 요리는 기름에서 나오자마자 먹어야 한다 이다. 

퇴근하고 집에 오는 사람이 뭘 하겠나. 밥 먹어야 하는데 밥을 이미 먹었으니? 샤워하고 잠이나 잤다. 집에서 일한다면 월 매출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할 텐데. 바보 회사. 11/12는 내 생일이다. 아마 이 글의 *2는 해야 될 것 같다. 끗